[인터뷰]프로농구 대우 조동현

  • 입력 1999년 6월 27일 19시 40분


“형도 잘하고 저도 잘해야지요.”

대우제우스의 새내기 조동현(23).

형 조상현(나산플라망스)과 함께 쌍둥이 농구스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가 프로무대에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대전고와 연세대를 거치며 한번도 형을 뛰어 넘지 못했다.

고교 1학년 때까지 형보다 키가 15㎝나 작아 형의 옷조차 물려 입지 못했을 정도.

그러던 그가 고교 2학년 때 갑자기 키가 부쩍 자라 지금은 형(1m88)과 체격이 거의 같게 됐고 실력도 늘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형이 1순위로 나산팀에 지명을 받았고 그는 8순위로 대우 유니폼을 입어 처음으로 형과 다른팀으로 갈라서게 됐지만 프로에서는 형을 앞서가고 있는 상황.연세대 재학 때 슈팅이 좋은 조상현에 비해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 일을 도맡았던 조동현은 대우에서는 포인트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23일 일본프로올스타팀과의 경기에서도 조동현은 일본의 장신 흑인센터 알렉산더(2m5)를 앞에 두고 과감한 레이업슛 등으로 22득점을 올렸고, 26일 필리핀올스타와의 경기에서도 16득점을 했다.

그는 “형도 빨리 안정된 상태에서 훈련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형과 함께 프로 신인왕 경쟁을 하고 싶다고”고 말했다.

〈타이중〓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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