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여년간 농구 심판으로 활약해 오고 있는 김황시씨(57).99슈퍼리그농구대회에 초청돼 대우제우스팀과 함께 25일 대만에 도착한 그는 과거 한국농구에 열광했던 대만 팬의 열기가 차갑게 식은 것에 놀랐다.
아직도 홍궈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슛도사’ 이충희(현 LG세이커스 감독)를 대스타로 기억하는 팬은 많지만 한국팀에 대한 반응은 외국팀을 대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무덤덤함 그 자체.
대만농구인들은 대만팬의 인기를 한몸에 모았던 한국농구가 이처럼 된 것은 전적으로 한국측 책임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국교단절에 대한 배신감에다 그후 시들해진 양국사이의 농구 교류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것.더구나 대만이 매년 개최하는 존스배국제농구대회에 한국이 최근들어 대표팀이 아닌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것에도 서운함을 표시했다.대만 농구팬은 지금도 한국대표팀에 대해서는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
한국이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예전의 끈끈한 관계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중=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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