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K-리그]안양, 3연패 수렁 탈출

  • 입력 1999년 6월 27일 23시 07분


3연패의 안양 LG와 5연패의 포항 스틸러스. 연패를 탈출하려는 두팀의 몸부림은 처절했다.

27일 안양에서 열린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안양과 포항은 연장 포함, 120분간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안양이 이겼다.

이로써 안양은 연패를 탈출하며 2승3패(승점 4)로 대전을 9위로 밀어내며 8위가 됐다. 반면 포항은 올시즌 원정경기 6전전패의 늪에 빠졌다. 선제골은 포항의 2년차 콤비 이동국과 백승철이 합작했다. 전반 13분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백승철에 땅볼패스를 했고 백승철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슛을 터뜨렸다.

올시즌 4게임에서 골침묵을 지키던 ‘대포알 슈터’ 백승철은 지난해 10월21일 울산 현대전 이후 8개월만의 골로 부활을 예고했다. 안양도 만만치 않았다. 안양은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김귀화의 프리킥을 김학철이 그대로 헤딩슛, 포항 골네트를 흔들었다.

승부차기에서 안양은 키커 5명이 모두 성공했고 포항은 세번째 키커 정재곤이 실축했다.

98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처음 터진 유동우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3승1패(승점 9)로 승점 8의 부산 대우를 3위로 밀어내며 6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부천 SK는 전날 목동에서 부산 대우를 2―0으로 물리치고 4승무패(승점 11)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산 현대는 홈경기에서 김기남(2골 1도움)의 활약으로 천안 일화를 3―1로 꺾고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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