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 삼성과 롯데의 경기.
임창용은 6―4로 앞선 8회 2사1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동안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임창용은 26SP(7승1패19세)를 기록하며 이날 등판기회를 갖지 못한 진필중(25SP·두산)을 1SP차로 제치고 올시즌 처음으로 구원 단독선두로 내달았다.
올시즌 해태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임창용은 지난해 42SP(8승7패34세)로 프로데뷔 4년만에 첫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한편 97년 연습생으로 입단한 삼성 선발투수 문남열(21)은 5이닝동안 3점을 내줬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프로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에선 현대가 박경완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6―5로 꺾었다.
박경완은 0―4로 뒤진 4회말 2사후 2점홈런으로 추격의 불꽃을 댕긴 뒤 5―5 동점인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결승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대전에선 한화 구대성이 로마이어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데 힘입어 ‘찝찔한’구원승을 거뒀다.
구대성은 3―1로 앞선 9회초 3―3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올시즌 ‘투수코치보조’에서 ‘현역’으로 다시 복귀한 이상군(37·한화)이 다잡았던 1승을 날려버렸다.
구대성은 11회초에는 쌍방울 장재중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아 패전위기까지 몰렸었다.
잠실에선 LG 이병규가 5회 자신의 올시즌 22호째 홈런을 날리며 94년 김재현이 수립한 종전 팀내 시즌 최다홈런기록(21개)을 경신했다. LG가 해태에 8―2 승리.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