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6월 29일 19시 30분


◆『진짜와 모조품도 구분못하면서』

헐렁한 청바지에 야구 모자를 쓴 10대 후반의 청년이 건널목에서 우아한 옷차림의 부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청년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 부인에게 다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주머니 같은 사람이 그런 얼간이 같은 표범가죽 모자를 쓰니까 나쁜 사람들이 동물을 죽이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자 그 부인은 청년을 똑바로 쳐다보며 “젊은 양반, 무식이 통통 튀는 군요. 모조품과 진짜도 구분하지 못하니 당신같은 한심한 사람이야말로 모든 동물에게 위험한 존재가 아니겠어요”라고 대꾸했다.

◆3가지 얼굴로 나타난 진실

론 싱어는 최근 5번가와 12번로가 만나는 길에서 하수구 수리를 하던 노동자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노동자1:그래서 도대체 어떤 게 진실이야?

노동자2:진실? 그거야 3개의 진실이 있지. 그녀의 진실, 나의 진실, 그리고 진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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