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흑산면 예리∼장도리간 해역 10㏊에 4억원을 들여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두리양식장을 다음달 초 완공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양식장은 양식장 1조(組) 4칸(가로 세로 20m)을 150㎏의 닻 16개로 고정시키고 거센 물살을 플라스틱 망 사이로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도록 설계돼 있다.
설계는 해양수산진흥원 연구팀이 담당했고 제작은 신안군의 의뢰를 받은 부산지역 전문업체가 맡았다.
군은 이 양식장을 어민들에게 분양해 우럭을 키우도록 할 계획이다.
이 양식장은 기존 양식장이 항포구 인근에 있는 것과는 달리 섬에서 5㎞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되나 내구성이 강해 태풍이나 4∼5m의 높은 파도도 견뎌낼 수 있어 반영구적이라는 것.
목재나 스티로폼으로 만든 기존 양식장은 수명이 3∼4년에 불과한데다 파도에 쉽게 부서지고 부식돼 해양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안군 관계자는 “기존 양식장에 비해 비용이 더 들지만 반영구적이고 바다오염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