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정민철 100승 금자탑

  • 입력 1999년 6월 30일 23시 53분


정민철(27·한화)이 고졸 최초 및 최연소(27년3개월2일)로 감격의 ‘100승 고지’에 올랐다.

정민철은 30일 대전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해태의 27타자를 산발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7년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이는 현재 현대 투수코치인 김시진(당시 삼성)이 87년 10월3일 잠실 두산(당시 OB)전에서 국내프로야구 첫 100승째를 거둔 이후 열한번째.

선동렬이 세운 종전 최연소 100승 달성 기록(27년8개월24일)을 5개월이나 앞당긴 것이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92년 한화(당시 빙그레)에 입단한 정민철은 그해 4월8일 광주 해태전에서 프로데뷔 첫 승을 올린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승 이상씩 올렸다. 올시즌 연봉 1억500만원. 정민철은 이날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완봉승까지도 노려볼 만했으나 7회 해태 샌더스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한화는 1회 로마이어의 선제 2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해태를 7―2로 꺾고 시즌 첫 5연승을 올렸다. 홈경기 7연승, 대전경기 8연승. 반면 해태는 3연패.

에이스끼리 맞대결을 펼친 사직경기에선 최향남이 역투한 LG가 주형광이 분전한 롯데의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잠실경기에선 노장진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호투한 삼성이 두산을 5―2로 눌렀다. 이날 임창용은 9게임 연속 구원에 성공해 진필중(두산)을 1SP차로 제치고 다시 구원부문 단독선두(27SP)에 나섰다.

전주에선 연장 11회 현대 박경완이 2점홈런을 날려 ‘친정팀’ 쌍방울을 울렸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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