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화탐험/이철민]「스몰솔져」의 불운

  • 입력 1999년 7월 1일 18시 33분


▨‘스몰 솔저’의 불운

http://www.usatoday.com/life/enter/movies/lfilm189.htm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공포영화 ‘폴터가이스트’시리즈는 배우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화로 알려져 있다. 1,2편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4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바람에 시리즈 3편을 만들 때는 상당히 많은 배우들이 출연을 거부했다는 후문.

세계적 흥행감독이자 제작자로 이름난 스필버그에게 ‘폴터가이스트’의 불행은 악몽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전 국내에서도 개봉된 영화 ‘스몰 솔저’에서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말았다.

‘스몰 솔저’는 스필버그가 이끄는 드림웍스 사단이 ‘그렘린’시리즈로 유명한 조 단테 감독을 비롯, 특수효과에 관한 한 최고의 제작진을 모아 만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끈 작품이었다.

그러나 개봉을 코앞에 두고 악재가 터졌다. 영화 속에서 첨단기기에 빠져 있는 필 핌플 역을 연기한 배우 필 하트만이 자기 부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 ‘폴터가이스트’의 악운이 되풀이되는 것일까.

설상가상으로 미국 개봉을 약 50여일 앞둔 5월21일, 미국 오레곤주에서 15살 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죽이고 22명을 다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할리우드 영화속의 폭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졌고 마침 개봉 대기중인데다 폭력적 장면이 많은 ‘스몰 솔저’는 그 표적이 됐다. 흥행성적은 제작진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스몰 솔저’는 스필버그에게 또 한 편의 불운한 영화로 남게 됐다.이철민〈인터넷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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