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출시점이 수익률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예컨대 두명의 투자자가 같은 날 A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인출시점이 단 하루만 차이가 나면 실현수익률에 편차가 생긴다.
이는 ‘4일환매제’라고 하는 주식형펀드의 독특한 환매제도때문. 바로 이제도로 인해 주식형 수익증권은 은행 금융상품처럼 인출을 신청한 당일에 돈을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
4일환매제는 환매신청일을 포함한 3영업일의 기준가격으로 4영업일에 원리금을 돌려주는 것. 즉 1일 환매신청하면 3일 기준가격으로 이자를 계산, 4일째에 투자원리금을 인출할 수 있다. 중간에 공휴일이 끼면 돈을 찾는 시점은 그만큼 늦어진다.
문제는 4일환매제 적용펀드는 환매청구일에도 투자수익률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 3영업일의 기준가격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는 전날 장상황을 반영해 그 다음날의 기준가격을 결정한다. 즉 1일 환매신청을 했다면 3영업일의 기준가격은 2일 장상황을 반영해서 결정된다는 뜻이다. 2일 주가가 폭락하면 3일 기준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이자도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주식형상품의 환매구조에 훤한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주로 환매신청을 한다. 토요일은 증시휴장일이지만 엄연한 영업일. 따라서 3영업일인 월요일 기준가격은 환매신청일인 금요일에 어림짐작할 수 있기때문이다. 환매신청을 한 다음 주가가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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