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2연패냐 김미현 첫승이냐

  • 입력 1999년 7월 4일 19시 48분


박세리가 시즌 2승 겸 대회2연패를 달성할 것인가.

김미현(22)이 미국LPGA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 볼 것인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 하이랜드메도GC(파71)에서 벌어진 99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 3라운드.

박세리는 3언더파를 추가하며 공동선두(8언더파 205타)로 뛰어올랐고 공동 데일리베스트(6언더파 65타)의 기염을 토한 ‘슈퍼땅콩’ 김미현은 선두 3명과 2타차인 공동9위에 올랐다.

이들은 국내 프로데뷔 동기생(96년)이자 동갑내기(22세). 미국무대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라이벌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세리와 김미현은 96년 각각 4승과 3승을 차지하며 국내무대를 양분했던 맞수. 당시 박세리를 꺾을 수 있는 선수는 김미현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세리가 97년 미국으로 건너가버리자 두 선수의 팽팽한 대결은 1년만에 중단됐다.

97,98년 국내에서 각각 3승씩을 거둔 김미현은 박세리와 마찬가지로 단 한차례 도전만에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뒤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 뛰어들었다.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선두와 3타이내에 15명이나 포진해 있어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며 미국LPGA투어 129개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을 기대했던 마르디 런(호주)과 시즌 6승을 노리는 캐리 웹(호주)은 3라운드에서 주춤한 상태.

반면 본선라운드에 진출한 75명중 3개라운드 연속 60타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2명뿐. 박세리가 바로 그중의 한 명이다.

김미현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박세리는 5일 오전 1시42분 샤니 워(호주)와 ‘챔피언조’로, 김미현은 오전 1시10분 카린 코크(스웨덴)와 같은 조로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갔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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