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서 한참 웃고 떠들더니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너 앞으로 우리집에 PC게임하러 오지 마.” “나한테 21단 자전거 빌려 달라고만 해봐라.” “뭐? 까불지 마. 나는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야.”
‘아, 우리 진오 목소리가 아닌가.’ 싸우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던 진오 어머니는 무릎을 쳤다. ‘됐다. 가르친 보람이 있구나.’
친구들이 돌아간 뒤 어머니는 참외를 깎아주며 아들한테 말을 붙였다.
“진오야, 너 아까 애들한테 너는 목표를 세운 사람이라고 했지?” “네. 걔들은 목표도 없으면서 까불어요.” “그래 맞아. 목표가 있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지. 그럼 이번 방학 때는 무슨 목표를 세울 거냐?” “아동과학전집 읽을래요.” “그래.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지? 하루에 얼마큼씩 읽을래?” “한 시간. 아냐, 두 시간씩 읽을게요.” “한 시간씩만 읽어라. 다른 것도 해야 하니까.” “맞다. 마라톤 연습도 할 거에요. 2학기에 대회에 나가야 되니까.” “그럼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서 아빠하고 조깅할래?” “네. 더 일찍 일어날 거에요.”
어머니는 “그래 네가 또 좋은 목표를 세운 거다. 이번 토요일에 책하고 운동화 사러 가자”고 말하며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또 목표를 세우도록 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아들한테서는 성공인으로 크고 있는 냄새가 풀풀 난다.’ 02―538―7460
김원규(PSA자녀성공어머니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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