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남도청 신축예정지 주변 땅투기 우려

  • 입력 1999년 7월 6일 02시 57분


전남의 새 도청 소재지로 확정된 무안군 삼향면과 인근 일로읍, 목포시 하당 신도심 등지의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투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청소재지 변경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뒤 부터 삼향면 남악리 안동 후정 용포마을과 일로읍 죽산리 청호리 망월리 등지에 부동산 투자자들의 현지방문이 대폭 늘고 있으며 부동산 사무소에도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삼향면 일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평당 10만원을 밑돌던 토지가격이 최근 평당 20∼30만원선으로 껑충 뛰었으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도청이전이 확정된 후에는 지가상승을 기대한 땅 주인들이 이미 계약한 토지계약을 파기하는 등 과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올들어 6월말까지 무안지역 부동산 거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3943건에 비해 2631건이 늘어난 6574건에 이르고 있다.

신도청 소재지와 인접한 목포시 하당 신도심 2단계 매립지구 택지와 인근 아파트도 덩달아 부동산 경기가 꿈틀대고 있다.

이 지역에선 3일 하룻동안에만도 택지가 14건 1460여평이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의 분양실적이 한달 평균 1건에 불과했던데 비해 격세지감을 느끼는 하는 실적이다.

또 지난해 6000∼7000만원선에 거래되던 31평형 아파트 가격도 1000만원가량 오르는 등 도청이전 특수(特需)가 일고 있다.

〈무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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