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연대, 구청장 판공비 분석결과 발표

  • 입력 1999년 7월 8일 02시 26분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7일 인천시내 8개 구청장 가운데 판공비를 공개한 동구와 중구의 구청장 판공비(98년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구청장의 경우 지난해 3679만원의 판공비 가운데 △직원 및 주민 격려금과 축하금으로 1357만원(36.9%) △간담회 회식비로 1072만원(29.1%)을 지출했다.

또 △퇴임공무원 격려금으로 560만원(15.2%) △경조비로 321만원(8.7%) △기타 369만원(10.1%)을 지출했다.

간담회 회식비 중에는 구청장이 구의원 등과 2곳의 유흥주점에서 3차례에 걸쳐 지출한 술값 133만여원도 포함돼 있다.

중구청장의 경우는 지난해 4747만원의 판공비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간담회 식비가 1829만원(38.5%) △물품구입비 844만원(17.8%) △격려금 835만원(17.6%)이었다.

또 △꽃 및 화분 구입비로 612만원(12.9%) △경조사비로 207만원(4.4%) △기타 420만원(8.8%) 을 지출했다.

인천연대 홍윤기(洪潤基)사무처장은 “판공비 지출내역을 분석한 결과 행정활동에 필요한 공적인 용도 이외에 개인적인 활동을 위해 상당액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처장은 또 “판공비를 공개한 것은 용기있는 일이지만 판공비의 현금출납부와 결산서 액수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등 공개에 앞서 급조한 의혹이 다소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구청장의 판공비 공개를 거부한 부평구 남구 계양구 남동구 연수구 서구 등 6개 구청을 상대로 현재 인천지법에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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