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때 건강 주의점]동남아 중국선 끓인물 마시도록

  • 입력 1999년 7월 8일 17시 55분


15일부터 한달간 미주 유럽 동남아행 항공권이 대부분 매진됐을 정도로 여름 해외여행객이 많다. 떠나기 전엔 예방접종과 상비약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해외여행자클리닉 박용우교수와 서울을지병원 가정의학과 전효이과장의 도움말로 ‘해외여행때 건강지침’을 소개한다.

▽설사〓‘물갈이’란 다름 아닌 세균감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국 등이 요주의지역. 이곳에선 반드시 끓인 물을 마시고 양치질도 끓인 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선진국에서 수입된 ‘확인된’ 상표의 생수를 마신다. 원래 설사가 날 땐 항생제와 지사제를 함께 먹지 않지만 심할 때는 두 약을 1,2일 같이 복용. 하루 6번 이상 검붉은 설사가 날 땐 병원에 가야 한다.

▽말라리아〓우리나라의 말라리아와는 달리 설사 빈혈 고혈 등의 증세를 보이다 숨질 수도 있다. 위험 지역은 중국양쯔강유역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이 지역의 밀림 지역을 방문하거나 현지인과 접촉할 예정이라면 예방약 ‘메플로퀸’(상품명)을 먹는다. 여행 일주일 전부터 여행이 끝난 뒤 4주 동안 매주 한 알씩 복용. 서울 김포국제공항 약국이나 삼성서울병원 서울중앙병원 강북삼성병원 국립의료원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장티푸스 콜레라 등〓장티푸스는 고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병. 페루 칠레 인도 등이 위험지역. 예방약을 이틀에 한 번씩 4번 먹으면 5년 동안 예방할 수 있다.

콜레라에 걸리면 배가 몹시 아프면서 쌀뜨물같은 설사를 한다. 위험지역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오염된 물을 피하는 것이 최선.

또 고열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약의 이름이나 몸 상태를 영어로 쓴 종이를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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