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관계사 지급보증 급감〓97,98년 연속 9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100억원대에 그쳤다. 그룹의 모기업이라는 ‘죄’로 과다한 지급보증에 따른 특별손실이 발목을 잡은 것.
94년부터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태평양증권(현 SK증권) 등 부실계열사를 정리해 94년말 3219억원에 이른 관계사 지급보증을 작년말 94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올해에도 75억원 가량의 지급보증을 해소.
▽경쟁업체 도산에 따른 반사이익〓97년 21%였던 시장점유율이 작년에는 24.6%로 상승. 쥬리아 에바스 피어리스 등 경쟁업체들이 부도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반사적 이익을 봤다. 올 시장점유율은 25.3%로 상승할 전망. 매출액도 2001년까지 연평균 6.3%씩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가치의 저평가〓특별손실 감소로 향후 3년동안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43.5%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수익비율(PER)도 제조업 평균(24배 정도)에 비해 훨씬 낮은 10∼11배로 앞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
적정 주가는 5만2000원, 관계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순차입금에 더할 경우에도 4만4000원으로 지금의 주가수준(7일 현재 3만1200원)이 저평가돼 있다.(도움말〓동원경제연구소 김지현 책임연구원 02―768―5822)
★현대산업개발
▽계열 분리〓3월초 주식 맞교환을 통해 현대그룹으로부터 사실상 분리, 작년말 1486억원에 이르던 계열사 지급보증을 5월까지 전부 해소했다. 계열사 지원금도 작년 1800억원에서 올해는 322억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앞으로는 중단될 전망.
또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유상증자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2359억원도 아낄 수 있게 됐다.
▽건설업 환경 호전〓정부는 4월말 공사수행능력 평점기준을 재무구조 우량기업에 유리하게 고쳤고 하반기에는 신용불량업체는 건설공제조합의 보증서를 받을 수 없게 할 예정. 이에 따라 부실업체의 퇴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며 재무구조가 좋은 현대산업개발은 공사수주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월된 공사계약 잔액이 7조4937억원에 달하고 올해도 3조9000억원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여 일감이 풍부하다. 이를 감안한 향후 3년간 매출액 예상증가율은 연평균 12.2%. 금리하락과 미분양감소(98년말 5469가구→99년 3500가구)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
▽주가전망〓계열분리된 3월5일 이후 주가가 175%나 상승했다. 계열분리에 따른 경영권 강화, 현금흐름 개선효과, 주택경기 회복예상, 업종대표성 부각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
올들어 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로 공급물량이 늘어나 단기 조정은 예상해볼 수 있지만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연평균 44%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적정주가는 3만원으로 추정된다.
(도움말〓동원경제연구소 김대석 책임연구원 02―768―5850)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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