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펀드매니저 주력세대

  • 입력 1999년 7월 8일 18시 25분


‘대세상승 장세에는 젊은 펀드매니저가 높은 운용수익률을 낸다?’

흔히 30대의 펀드매니저들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펀드운용으로 고수익을 추구하고 경력이 풍부한 ‘노장’펀드매니저들은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달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지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분석자료를 소개한다.

한 투신사는 자사의 펀드매니저 10명을 대상으로 설정일 이후 6월말 현재 펀드의 운용수익률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1000억원 이상을 굴리는 펀드매니저들로 3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 고르게 분포돼있다.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수익률 1위 펀드는 30대 후반의 펀드매니저 A씨가 운용하는 펀드로 6월말 현재 124%에 달했다. 30대 후반의 다른 펀드매니저들도 41∼1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0대초반의 펀드매니저 B씨는 수익률이 86%, 30대중반의 C씨는 52%였다.

그런데 경력이 풍부한 40대 ‘고수급’ 펀드매니저들의 운용성적은 ‘후배’들에 비해 초라했다. 40대 초반의 D씨는 14%, 40대 중반의 E씨는 17%에 불과했다. 40대 초반의 F씨가 그나마 33%의 수익률을 보여 체면을 지켰다.

펀드매니저는 올해 간접투자시대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면서 급부상 하고 있는 인기직업. 실제로 경영학석사(MBA)나 박사급 펀드매니저들이 수두룩하다.

90년대 초반에는 40세 이상의 고참 펀드매니저들이 펀드운용을 주로 담당했으나 요즘에는 이른바 ‘386세대’가 펀드운용을 주도하고 있다.

투신업계의 ‘젊은 피’수혈은 일단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펀드를 고를때 펀드매니저의 나이를 체크하는 것도 참고해볼만한 항목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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