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박재헌-이은호『시드니행 쌍두마차 뜹니다』

  • 입력 1999년 7월 8일 18시 25분


‘캘리포니아 특급’ 박재헌(26·LG세이커스)과 ‘범생이’ 이은호(24·대우제우스).

국내농구 센터중 최고의 힘과 성실성을 자랑하는 이들이 농구국가대표팀의 ‘비밀 신병기’로 떠올랐다.

다음달 시드니올림픽 출전권 한장을 놓고 열리는 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8월28일∼9월5일·일본 후쿠오카)에서 중국 일본과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합숙훈련중인 남자국가대표팀.

신선우감독―유재학코치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허재 강동희 서장훈 현주엽 등은 중국과 일본에 너무 많이 알려진 만큼 승부는 식스맨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한다.

용산중을 다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가 알테시아고교를 졸업하고 고려대를 거친 박재헌은 2m, 98㎏의 당당한 체구에 최근 기량이 부쩍 늘어 장신의 중국과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해줄 ‘특급센터’로 꼽힌다.

98∼99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왼쪽 무릎부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30경기에서 한경기당 평균 9.5득점, 평균 5.2개의 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최근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골밑에서의 몸싸움과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묵묵히 도맡아해 모범생으로 불리는 이은호는 센터로서는 작은 키인 1m97이지만 힘과 탄력이 좋고 슈팅력이 뛰어나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7000만원에 대우 유니폼을 입은 그는98∼99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한경기 평균 6.7득점, 평균 5.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용병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한 수비력을 겸비하고 있는 박재헌과 이은호. 중국 왕즈츠―야오밍의 ‘고공 센터진’을 붕괴시킬 수 있는 ‘신무기’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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