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신미숙 「메밀국수」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8분


‘요리선생’ 신미숙씨(34·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시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의 ‘진짜 사나이’. 새색시 시절 신씨의 그저 그런 음식도 “크아∼, 끝내준다”며 늘 칭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신씨는 시아버지가 정말로 맛있다 할 때와 예의상 맛있다 할 때를 눈웃음 표정에서 읽을 수 있게 됐다.

“위로용 눈웃음은 작지만 정말 맛있을 때는 굉장히 커요.”

그런 시아버지가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메밀국수가 또 있겠느냐”고 ‘큰 눈웃음’을 지은 메밀국수 만들기.

★준비물(6인분)★

▽A〓△멸치 20g △다시마 50㎝ △표고버섯 5개 △물 4컵

▽B〓△미림 2컵 △정종 2컵 △간장 2컵 △맛국물(혼다시) 3큰술 △소금 2큰술

▽C〓△가다랭이 30g

▽D〓△메밀국수 800g △무 간 것 6큰술 △겨자 1½작은술 △실파 6작은술.

★만들기★

①A를 5시간 물에 우린다

②이것을 10분가량 끓인 뒤 재료는 모두 건진다

③이 국물에 B를 넣고 5∼10분 끓이다가 가다랭이(C)를 넣고 2분 더 끓인 뒤 식힌다

④이 국물을 체에 밭쳐 냉장고에 보관한다

⑤이렇게 만든 국물을 물과 1대3 비율로 섞고 여기에 설탕(2큰술)을 넣으면 메밀국수용 맛국물이 된다

⑥ ⑤에 D를 6등분해 넣는다.

★참!★

“삶은 국수를 냉동실에서 살짝 얼렸다가 국물과 함께 내면 메밀 국수 맛이 더욱 기막히지요”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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