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지하철 8호선 역세권아파트 「상한가」

  • 입력 1999년 7월 11일 18시 01분


서울 8호선 역세권아파트가 주목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8호선 잠실∼암사역 구간이 2일 개통되면서 8호선 주변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특히 강동구청역 역세권인 풍납현대나 성내미주 등은 최근 한달사이에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이 오르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분양되는 아파트도 입지여건에 따라 현재 시세보다 2000만∼1억원 가량의 차익이 예상되는 곳도 상당수라고 말한다.

8호선 역세권아파트의 인기는 지하철 2호선(잠실역)과 5호선(천호역)과 연결돼 있어 도심과 강남 진입이 쉬워진 때문이다.

▽신규아파트〓10월 입주예정인 삼성물산의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의 경우 25평형은 연초 1억2500만∼1억3000만원에서 최근에는 1억4000만∼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입주시점까지 최소한 1000만원 정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시공중인 암사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된 24평형의 현시세는 1억3000만∼1억3500만원. 이 아파트는 29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내년 8월 입주때면 2000만∼2500만원 정도는 더 오를 것으로 업계에선 점치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이 시공한 암사동 삼성아파트의 경우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일부 대형평형의 경우 앞으로 1억원 이상의 추가상승이 기대된다는 것.

▽기존아파트〓강동구청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파트 33평형은 최근 한달사이에 1000만원이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강동구 성내동 미주아파트 역시 20평형이 7500만∼8000만원, 25평형이 9500만∼1억500만원으로 5월말보다 평균 500만원 정도가 올랐다. 암사역 주변에 있는 강동시영아파트는 모두 10평형대의 소형아파트임에도 서울시의 저밀도지구 재건축아파트 사업 본격화 방침과 지하철 개통이라는 호재가 맞물리면서 한달전보다 300만∼1000만원이 상승했다.

▽투자 전략〓단대오거리역의 두산 한신 청구아파트, 남한산성입구역의 현대아파트, 강동구청역의 풍납현대, 청구아파트 등은 단지규모가 크고 주거편익시설이 고루 갖춰진 곳이라는 점에서 임대사업에 적합하다.

또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는 가락시장역의 우성아파트나 강동구청역 인근의 청구아파트 등은 전세를 끼고 살 경우 자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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