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역에서 내려 약 1.5㎞ 정도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보헤미아 로드에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박물관에는 베어드의 모든 것이 보관돼 있다. 이곳 진열장에는 베어드가 생전에 발명했던 TV들과 낡은 기계들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박물관 부(副)큐레이터인 캐시 월링스는 “TV발명은 오랜 기간 이뤄졌지만 선을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를 최초로 전송한 사람은 베어드였다”며 “그는 ‘크레이지 사이언티스트(광적인 과학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과 신문기사 등 베어드의 유품이 담긴 상자를 꺼내놓고 베어드의 천재성과 불운했던 생애를 상세히 설명했다.
박물관에서 다시 1㎞ 정도 걸어 주택가로 내려오면 린턴 크레슨트 21에 베어드가 살았던 옛집이 있다. 붉은 벽돌의 이 3층건물 출입문 우측에는 ‘TV를 발명한 베어드가 살았던 집’이라는 파란색 원형팻말이 붙어 있다. 세월이 흘러 집주인도 바뀌고 베어드가 거처했던 이 집은 수리중에 있었다.
베어드가 감전사고를 당했던 숙소는 시가지 내에 위치해 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24년 TV발명에 성공한 베어드는 많은 언론인과 주민들을 모아놓고 그곳에서 직접 화면 전송실험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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