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그 원년을 맞아 14일 수원구장에서 사상 첫 리그간 맞대결로 열린 99프로야구 올스타전. 드림리그(롯데 두산 현대 해태)는 홈런 3발 포함, 장단 12안타를 퍼부어 매직리그(삼성 한화 LG 쌍방울)에 9―5의 역전승을 거뒀다.
‘별중의 별’ 미스터 올스타는 ‘작은 거인’ 박정태(롯데)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51표 중 32표를 얻어 ‘골리앗’ 양준혁(19표·해태)을 제치고 2년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1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의 주인공 박정태는 3―3으로 따라붙은 3회 2사 1,2루에서 역전결승 좌월 3점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의 ‘영양가 있는’ 타격을 과시했다.
롯데는 이로써 18차례의 올스타전에서 7번씩이나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반면 양준혁은 1회 희생플라이, 3회 추격의 불길을 댕기는 1타점 중전안타, 5회 쐐기 솔로홈런, 7회 좌중간 2루타로 3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타를 날렸지만 우수타자상에 만족해야 했다.
우수투수상은 2이닝 1안타 무실점의 이경필(두산), 감투상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날린 김한수(삼성)가 각각 차지했다.
드림리그는 초반 1―3으로 뒤졌으나 3회에만 타자일순하며 박정태(롯데)의 역전결승 3점홈런을 포함해 5연타수 안타로 5득점,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한편 93년부터 번외경기로 열리고 있는 홈런레이스에선 ‘괴물타자’ 박재홍(현대)이 결승에서 ‘스나이퍼’ 이승엽(삼성)을 4―3으로 누르고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왕좌에 올랐다.
박재홍은 레이더로 측정한 홈런 비거리에서도 150m짜리 초대형 장외홈런을 국내 최대규모인 수원구장의 왼쪽 외야 관중석 밖으로 날려보내 최다 비거리상도 함께 수상했다.
〈수원〓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프로야구 올스타전(14일·수원)
매직 111 000 020…5
드림 015 010 20X…9
승:이경필(4회·1승) 패:김상태(3회·1패)
홈:김한수(3회·1호·매직)박정태(3회3점·1호)양준혁(5회·1호)마해영(7회2점·1호·이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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