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K-리그]울산 김종건 2경기 연속골

  • 입력 1999년 7월 14일 23시 41분


‘득점 기계’ 김종건(31·울산 현대)의 골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필립모리스컵(7골), FA컵(5골)에 이어 올시즌 대한화재컵(6골) 득점왕까지 ‘싹쓸이’했던 그가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올 정규리그 득점왕을 향한본격시동을걸었다.

김종건은 14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10일 대전시티즌전에서 두골을 넣은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개인득점 3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이날 이기범의 2어시스트와 김기남, 김종건의 릴레이골로 2―0으로 승리, 수원의 5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수원은 비록 패했지만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토종군단의 ‘뚝심’이 용병사단의 ‘세련미’를 누른 한판이었다.

울산은 초반 샤샤 비탈리 등 수원 용병의 ‘높이’에 눌려 다소 밀렸으나 선제골을 뽑은뒤 전세를 뒤집었다. 17분 김현석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쪽으로 올린 볼을 이기범이 머리로 상대 문전에 떨구었고 달려들던 김기남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은 것.

기세가 오른 현대는 30분 다시 이기범이 아크 왼쪽에서 올린 볼을 김종건이 왼발로 차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초 천안 일화에서 이적해온 이기범은 이날 기록한 2어시스트로 울산의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수원은 후반 ‘해결사’ 데니스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거미손’김병지의 방어벽을 뚫지 못했다.

포항에서는 ‘코뿔소’ 고정운이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해 통산 47골 46도움으로 ‘50(골)―50(도움)클럽’에 한발 더 다가섰다. 라이벌 김현석(울산)은 94골 44도움.

익산에서는 홈팀 전북 다이노스가 최진철과 변재섭의 골로 부천 SK를 2―1로 제압, 4연승 및 홈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배극인·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

◆14일 전적

▽동대문

울산 2:0 수원

득점〓김기남 3호(전17·도움〓이기범) 김종건 3호(전30·도움〓이기범·이상 울산)

▽익산

전북 2:1 부천

득점〓최진철 1호(전2·도움〓서혁수) 변재섭 1호(전37·이상 전북) 최거룩 1호(후34·도움〓안승인·부천)

▽포항

전남 1:1 포항〈승부차기 5―4〉

득점〓이동국 4호(전1·도움〓고정운·포항) 최문식3호(후10·PK·전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