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와 PC통신업체,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공동마케팅이 새로운 PC판매방법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보통 3년 정도인 할부기간중 인터넷과 PC통신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인터넷 프리PC’로도 통하는 이 마케팅은 최장 12개월에 머물던 기존 할부기간을 36개월로 늘린 장기 할부판매제도. 업체 입장에서는 매출증가와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마진폭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값에 PC를 구입할 수 있다.
현주컴퓨터와 천리안, 외환카드 등이 손잡고 5월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등을 비롯한 주요 PC업체들이 잇따라 공동마케팅 대열에 뛰어들었다. 당초 예정된 행사기간을 연장하거나 아예 무기한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운 업체들도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광고를 시청하는 조건으로 PC를 공짜로 사용하는 프리PC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저렴한 할부금에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중인 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적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유니텔―삼성캐피탈과 손잡고 3년간 월 5만8610∼14만860원을 내는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부 모델 또는 특별기획상품을 내놓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PC 전모델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중이다.
천리안―외환카드―인텔 등과 함께 가장 먼저 공동마케팅을 시작한 현주컴퓨터는 현재까지 PC 5400여대를 판매했다.
삼보컴퓨터는 하이텔―LG카드, 대우통신은 나우누리―국민카드, LG―IBM은 채널아이―비씨카드―HP 등과 각각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비교적 늦게 뛰어든 LG―IBM은 3년간 월 5만3600∼8만1000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PC와 PC통신서비스 외에 프린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신형 펜티엄Ⅲ PC와 17인치 완전평면 모니터를 결합한 고급 상품을 월 8만1500원(36개월 할부)에 내놓아 눈길을 끈다.
▽업체별 문의전화 △삼성전자 02―541―3000 △삼보컴퓨터 02―365―3535 △대우통신 02―3474―3200 △LG―IBM 02―3284―1500 △현주컴퓨터 02―3281―0341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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