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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심형래씨의 SF영화 ‘용가리’개봉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의 ‘용가리’관련 사이트가운데 가장 호평받는 이 ‘용가리’기념 사이트에는 67년 제작된 김기덕 감독의 원조 ‘용가리’소개부터 최근 각 언론에 실린 ‘용가리’관련 기사까지 엄청난 양의 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 사이트 게시판에서는 요즘 ‘용가리’에 대한 논란이 한창. 논쟁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지만 핵심은 ‘용가리’에 대한 일부 평단의 부정적인 시각이 과연 정당한가로 모아진다.
‘용가리’의 작품성과 기술 수준, 심형래씨의 마케팅 방식에 대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은 이를 ‘용가리 죽이기’로 규정한다. 미국에 유학중이라는 한 네티즌은 “이곳에서 만난 한국사람들일수록 한국 자동차가 나쁘다는 말이나 한다. 심형래씨가 만든 영화가 형편없다 해도 대단한 시도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네티즌은 “고3수험생이지만 우리 반에서는 요즘 ‘용가리’열풍이 한창”이라고 소개했지만 반면 “심형래씨는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비난한 의견도 있다.
한 영화가 개봉도 하기전에 열띤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킨 것은 드문 일. 일부에서는 이를 “심형래씨와 ‘용가리’를 매개로 기성세대에 대한 반란을 시작하려는 네티즌들의 시도”로 바라보기도 한다. ‘정석’에 따라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남이야 뭐라하든 없었던 것을 시도하고 주눅들지 않는 심형래씨와 ‘용가리’가 ‘뭔가 다른 것’을 선호하는 네티즌에 어필했다는 해석이다.
이철민〈인터넷 영화칼럼니스트〉bandee@channel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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