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다가 갈라지고 길이 생기는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다는 사실이 알려진 때문이다.
이 섬은 면적이 4000평인 작은 무인도로 해안에서 2백50m 정도 떨어져 있다. 강정수원지 동쪽 비닐하우스단지 사이로 꾸불꾸불하게 포장된 길을 따라 200∼300m 내려가면 나타난다. 섬과 해안 사이 수심은 2m. 하루 두차례 썰물 때마다 바다가 갈라지면서 폭 10∼20m의 길이 열린다.
썰물이 최고조에 달할 경우 바닷길은 폭이 70∼80m나 된다.
관광객들은 이 바닷길을 건너면서 조개 등을 무더기로 채취할 수 있다. 서건도에는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꿋꿋이 버텨온 해송(海松)과 억새풀이 한 폭의 산수화 처럼 늘려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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