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은 6월 서울과 뮌헨에서 열었던 자신의 ‘세계 어린이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자선공연’을 만델라가 도와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러 왔다며 “공연에서 모인 돈은 그늘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만델라가 사모라 마셀 전 모잠비크 대통령(작고)의 부인 그라사 마셜과 결혼한지 1주년 되는 날이기도 했다.
만델라의 보좌관은 “그동안 만델라가 너무 바빠 두 사람이 정겨운 시간을 가질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오늘은 두 사람이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만델라의 개인 사무실에는 꽃다발 편지 선물이 산더미처럼 배달됐다고 AFP는 전했다. 북부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만델라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며 안부를 묻고는 “남아공 국민들은 평화와 사랑을 가져온 당신에게 진 빚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델라의 집을 찾은 자녀는 4명, 손자와 증손자는 모두 32명이었다. 퇴임하면서 “두번째로 감옥(대통령직)을 벗어나 기쁘다”고 말했던 만델라는 이날 혈육들의 벽에 둘러싸였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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