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중일간지 미러는 엘튼 존이 28년간 매니저로 고용했다가 지난해 해고한 존 라이드로부터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돼 배신감과 분노로 실의에 빠져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라이드는 엘튼 존의 첫 앨범 6개의 권리를 고작 450만달러에 팔아넘긴 데다 영국 런던 교외에 있는 엘튼 존의 고급 저택까지 몰래 담보로 설정해 놓았다는 것.
엘튼 존은 70년대부터 세계적인 히트곡을 내 돈방석에 올랐으나 벌기가 무섭게 쓰는 바람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가발 보석 옷 자동차 등을 사들이기 위해 1주일에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를 쓴 적도 있다.
이같은 낭비벽 때문에 그는 한때 2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던 재산을 모두 날리고 이달초 은행에서 4000만달러를 대출받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다. 이미 ‘신용불량자’로 등록됐기 때문에 대출을 받을 때 과거의 음반수입은 물론 앞으로 나올 음반수입과 미국 프랑스에 있는 저택까지 저당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엘튼 존은 이달초 불규칙한 심장박동증세로 수술을 받았다. 그에게는 불운이 겹치고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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