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철 1호선(경인선)의 맨 앞칸과 뒤칸은 ‘여성 및 노약자 전용칸’으로 지정돼 있다. 1호선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출퇴근 시간에는 콩나물 시루나 다름없다. 몸이 부대끼는 불편을 겪는 과정에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도 생겨 여성과 노약자 보호를 위한 전용칸이 만들어졌다.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전철 복복선화로 열차가 증차되면서 배차 간격도 짧아져 출퇴근 시간에도 한결 쾌적해졌다. 출근시간대에는 노약자가 거의 없어 여성 전용칸이나 다름없다.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이들 전용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남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칸을 없앴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