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0∼50년 이상된 전통한옥 800여채가 모여 있는 교동과 풍남동 일대는 국내 유일의 도심 한옥밀집지구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뿐만 아니라 영화 촬영장소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전주시는 월드컵대회기간 중 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 곳 전통한옥에서 민박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미가 배어 나오는 한옥에 머물면서 전주의 훈훈한 인정과 전통문화, 그리고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직접 느껴 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시는 500여가구를 모집해 1000여명을 묶게 할 방침인데 현재까지 320가구가 신청했다는 것.
시는 전통한옥 40채를 시비와 민자 등으로 매입해 정비한 뒤 민박용으로 사용하고 대회가 끝나면 매각 등의 방법으로 처분할 방침이다.
시는 또 민박대상 가구 주민에게 판소리와 서예 다도 등 전통문화를 익히도록 지원해 관광객들이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장기간 한옥보존지구로 묶여 주택 개보수도 제대로 못하는 등 침체된 교동과 풍남동 일대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인근에 있는 전주향교 경기전 오목대 한벽당 등 조선시대 유적들을 연결하는 관광권도 조성키로 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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