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JFK 홀로 남은 자녀 캐롤라인

  • 입력 1999년 7월 21일 19시 33분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실종된 다음날인 17일부터 두문불출했던 그의 누나 캐롤라인(42)이 20일 마침내 집 밖으로 나와 모습을 보였다. 동생의 사망으로 캐롤라인은 존 F 케네디 전대통령의 자녀 가운데 홀로 남았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던 중 동생의 사고소식을 들은 캐롤라인은 곧바로 미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별장으로 달려가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그는 언론의 거듭된 취재요청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13번째 결혼기념일인 19일에도 집안에 틀어박혀 미국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던 캐롤라인이 마음을 추슬렀는지 20일 남편 에드윈 슐로스버거(55)와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는 기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문 밖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에게 “굿 모닝”이라며 인사를 건넸으나 며칠 전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는 보도진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캐롤라인 부부는 반바지 차림에 헬멧을 쓰고 1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며 바깥공기를 쐰 뒤 별장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캐롤라인 부부는 위로차 방문한 마리아 슈라이버와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 등 사촌들과 함께 3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채 어디론가 떠났다. 미 NBC방송기자인 슈라이버는 케네디 전대통령의 막내 여동생 진의 딸로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부인.

캐롤라인은 컬럼비아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 언론은 캐롤라인의 정계 진출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정치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