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자동차 전용극장]10곳 가량 상설운영

  • 입력 1999년 7월 27일 03시 35분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은 특별하다. 특히 한낮의 더위가 가라앉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밤과는 ‘궁합’이 잘맞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영화 속에서만 보아오던 자동차 전용극장(드라이브인 시어터). 언제부턴가 하나 둘 생겨나나 싶더니 어느새 상설로 운영되는 곳이 10곳 가량으로 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자동차 극장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주변에 밀집해있다. 대부분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자동차 극장이 상영하는 영화는 대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 요금은 차 한 대에 1만∼1만5000원 선이다.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매표소에서 계산을 한 뒤 극장에 들어가면 전조등과 미등을 끈 채 안내 요원의 가이드에 따라 적당한 장소에 차를 세운다. 극장측에서 미리 가르쳐준 FM주파수에 라디오 채널을 고정시킨 다음에는 시트를 조정해 최대한 편한 자세를 잡는다. 관람을 마친 뒤에도 안내자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영화 상영 도중 나갈 경우에는 출구까지 이동하는 동안 라이트를 켜서는 안된다. ‘영화관’의 어두운 분위기가 깨질 뿐만 아니라 다른 차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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