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놓인 골프공이라면 300야드씩 날려대는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도 날아오는 야구공을 쳐내기는 난감한 모양이다.
우즈는 26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에서 골프채 대신 배트를 잡았다. 홈팀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시애틀 매리너스의 ‘슬러거’ 켄 그리피 주니어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우즈를 초청해 함께 타격 연습을 한 것.
우즈가 25번 배트를 휘둘러 내야를 넘긴 것은 서너차례. 그나마 ‘안타성’ 타구는 1,2루간을 가르는 직선타 딱 한개뿐.
우즈는 이날 7차례의 헛스윙과 5차례의 파울볼, 나머지 대부분은 내야 땅볼을 친 뒤 타석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우즈는 구경하는 팬들만큼이나 시종 즐거운 표정.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