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 랭킹 1위인 데이비드 듀발이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대결인 라이더컵 참가를 두고 ‘보이코트’ 해프닝을 벌였다.
골프 인터넷사이트 골프웹(http://www.golfweb.com)은 29일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 9월호의 기사를 소개하면서 듀발이 “참가 선수들의 출전료를 올려주지 않으면 라이더컵 대회를 보이코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이더컵은 출전 선수들에게 1인당 5천달러의 출전 수당과 총상금 500만달러의 세계골프선수권 참가자격이 주어질 뿐 전통적으로 명예를 중시하는 대회.
골프다이제스트지에 따르면 듀발은 “총수입 63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회인만큼 출전료도 그에 상응한 정도로 올려야한다. 타이거 우즈도 라이더컵 보이코트에 동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
골프웹은 라이더컵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듀발의 이같은 태도로 볼 때 대회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듀발은 이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맹세코 보이코트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라이더컵 참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듀발은 그러나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의 출전료는 올려주어야 한다”며 돈에 관해서는 불만을 분명하게 토로.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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