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윤정환 빠진 부천 돌풍 이어갈까?

  • 입력 1999년 7월 29일 18시 38분


99프로축구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 SK.

전문가들은 ‘컴퓨터 패싱’을 자랑하는 미드필더 윤정환(26·사진)이 부천 돌풍의 ‘엔진’이라고 입을 모은다. 곽경근 이성재 등의 골이 터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의 완벽한 패스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윤정환이 부상으로 쓰러져 올시즌 남은 경기 출장이 사실상 끝남으로써 부천은 전력의 50% 이상이 빠져버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윤정환은 28일 전북 다이노스와의 목동경기 전반전 도중 태클을 하다 오른쪽 복숭아뼈와 발목인대를 다쳤다. 2―0으로 앞선데다 윤정환이 교체를 원해 조윤환 감독은 즉시 최거룩을 투입했다.

조감독은 이날밤 응급조치를 할 때까지만 해도 ‘별 일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자고 나면 부기가 빠지고 괜찮아질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윤정환은 꼼짝도 못했고 29일 팀 지정병원인 서울 을지병원에 실려간 그는 ‘골절과 인대파열에 따른 수술과 치료에 6주, 재활훈련에 6주’라는 진단을 받았다.

윤정환은 30일 수술대에 오르지만 빨라야 10월에 컴백할 수 있어 올시즌 그라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는힘들것같다.

조감독은 “정환이는 회복에만 신경쓰게 하고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윤정춘을 게임메이커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조감독은 윤정환이 6월 코리아컵으로 빠졌을 때도 김기남 김기동 최거룩을 대신 투입해 ‘짭짤한’ 재미를 봤었다.

윤정환이 빠진 부천. 맥없이 추락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할 것인가. 중반에 접어든 프로축구에서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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