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회사식당이 식생활습관 바꾼다

  • 입력 1999년 7월 29일 19시 36분


기업의 구내식당이 영양에 관한 정보와 함께 건강에 이로운 식단을 제공하면 그 회사 직원들의 식사 습관이 현저하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교육 및 행동’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9000명이상의 기업체 직원들에게 3년 간격으로 질문지를 나눠주고 자신의 식성과 흡연 습관 등에 대해 적어내도록 한 결과 구내식당에서 건강에 이로운 식단을 제공받는 사람들의 식사 습관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한 저지방 음식을 선택할 때 옆에서 직장 동료들이 격려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으며, 자기 회사의 경영진이 직원들의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흡연 습관은 구내식당에서 건강에 이로운 식사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에 참가했던 매사추세츠대의 토이스 비너 박사는 “이 연구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은 사람들의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전통적으로 개개인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키기는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회사들의 종업원 규모는 49명에서 1700명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종업원 수는 316명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매사추세츠주의 아틀레보로에 있는 로빈스사는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종업원 수가 430명인 이 회사의 찰스 드레스 인사부장은 “사람들은 회사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우리는 직원들의 생활을 지금보다 더 낫고 더 건강한 것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의 건강 상태가 좋을수록 사원 복지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절하게 유지되며 사원들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므로 생산성도 더 올라간다”고 그는 덧붙였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072799hth―vital―sig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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