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23·삼성)의 홈런포가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해태전에서 42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던 이승엽은 1일 대구 롯데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42호 홈런 이후 21타석에서 13타수 1안타(0.077)의 빈타. 볼넷 7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 상대 투수의 집중견제를 당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드림리그 선두를 질주해온 롯데도 큰일이 났다. 이날 패배로 7연패. 꼴찌를 한 97년 9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초인 5월2일(0.591) 이후 처음으로 5할대 승률(0.593)로 내려갔다. 드림리그 2위 두산과는 2게임차.
삼성은 3―3으로 맞선 4회 김태균의 솔로홈런과 5회 스미스의 2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달 이승엽과 나란히 6경기 연속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스미스는 이날 홈런으로 2경기 3홈런의 상승세와 함께 11경기 연속득점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삼성 임창용은 전날 구원승에 이어 이날 세이브를 따내 36세이브포인트로 두산 진필중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이 6―4로 승리.
리그 꼴찌팀끼리 열린 군산 연속경기에선 쌍방울과 해태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잠실(두산―LG)과 수원(현대―한화)의 연속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대구〓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