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민 의혹을 속시원히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특히 파업유도발언 수사는 여야의 특별검사제 협상과정에서 전격 착수돼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동아일보사가 2일 한솔PCS 가입자 410명을 대상으로 검찰 수사발표에 대한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검찰이 파업유도 발언 수사에 전격 착수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특별검사제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대답이 57.3%로 가장 많았다. 22.2%는 ‘의혹을 신속히 규명하기 위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모르겠다’도 20.5%나 차지.
‘파업유도 발언과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대한 수사발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73.2%가 ‘검찰이 정치적 파장 등을 지나치게 의식해 축소 수사했다’고 대답했다. ‘진실규명을 위해 검찰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대답은 15.8%에 불과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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