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5일]한풀 꺾인 빗줄기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1분


인류가 겪는 재앙 가운데 최악은 단연 물난리다. 우리나라에도 수해에 관한 기록이 삼국시대부터 조선말까지 116차례나 남아 있다.

조선조 이후 한반도에 발생한 가장 큰 수해는 1925년의 집중호우. 그해가 을축년(乙丑年)이라 ‘을축년 대홍수’로 이름이 붙었다.

당시 호우는 7월부터 9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전국을 휩쓸며 모두 647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재산피해도 당시 돈으로 약 1억300만원이나 됐다. 이는 조선총독부 1년 예산의 58%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

중부는 비온 뒤 차차 개겠고 남부는 여전히 비. 아침 19∼25도, 낮 23∼29도.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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