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승엽(23). 연일 홈런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이승엽은 7일 대구 두산전에서 만루포(47호)를 쏘아올린 데 이어 8일 두산경기에서도 1회 120m짜리 좌중월 2점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48호.
이승엽은 하루 휴식일(3일)을 제외하면 43호 홈런 신기록을 세운 2일부터 8일까지 6일 연속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64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왕정치(현 다이에이감독)가 세운 아시아 기록 55개에는 ‘―7’로 접근.
임창용은 이승엽에 버금가는 대기록을 하나 세웠다. 사상 첫 3년 연속 40세이브포인트.
임창용의 세이브 추가로 삼성은 프로 첫 팀통산 500세이브.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 한화의 연속경기 2차전에선 불꽃튀는 만루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해태가 6―7로 뒤진 8회말 샌더스의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자 한화는 9회초 김충민의 그랜드슬램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의 13―10 승리. 쌍방울 유현승은 사직경기에서 막강 롯데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내 첫 완봉승을 따냈다. 1안타 완봉승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33번째.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