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하미영/터미널-역 장애인 기본시설 갖춰주길

  • 입력 1999년 8월 11일 15시 51분


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님을 모시고 거문도 고향집을 다녀왔다. 시어머님은 몸의 일부가 마비된 상태라 뱃길 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여수여객터미널에서 장애인의 외출이 얼마나 힘든지를 절감했다. 계단을 올라 힘들게 화장실에 가보니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시설이 없었다. 화장실을 모두 확인해보니 한 구석에 좌변기가 하나 있었지만 청소도구가 가득 쌓여있어 이용할 수가 없었다.

출발 시간이 임박해 할 수 없이 기저귀를 채워드리고 두 시간 동안 배를 타야했다. 터미널과 역 등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장애인을 위한 기본적 시설을 갖춰야 한다.

하미영(전북 진안군 주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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