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따르면 조선시대 함경도 관찰사인 민모씨가 명천군(明川郡)에 왔을때 반찬으로 나온 생선이 담백하고 맛이 좋아 이름을 물었으나 이름은 없고 명천에 사는 태(太)씨 성의 어부가 잡아온 것이라 하여 명태(明太)로 명명됐다.
또 겨울에 나는 명태와 얼린 명태는 동태(凍太)로, 3∼4월에 잡히는 것은 춘태(春太)로, 명태 새끼는 노가리로 각각 불린다는 것.
명태를 빠른 시일내에 말려 살이 딱딱한 것이 북어이며 이중 눈속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말려 살이 부드럽고 노란 북어를 황태라고 부른다.
이 책 뒷부분에는 ‘명태지리’와 ‘알탕’ ‘명태 아가미 깍두기’ 등 명태를 이용한 35가지 요리법이 기재돼 있다.
한편 고성군 거진항에서 연안 10마일 내외는 명태 주어장로 손꼽힌다.
고성 등 국내 연안에서 잡히는 것은 지방태로, 북태평양과 베링해 등에서 잡아오는 것은 원양태로 각각 불리기도 하는데 크기가 다소 작은 지방태가 훨씬 맛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