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한 80년대 최고의 센터 박찬숙.
한국여자농구의 ‘빅센터’ 두명이 ‘역대 여자농구 최고스타 사이버인기투표’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9일부터 1주일간 동아일보 체육부가 ‘와글와글 스포츠’(sports.donga.com)에서 실시한 여자농구스타 인기투표 4강전.
박신자는 790표(65.67%)를 얻어 현역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정은순(삼성생명)을 377표차로 따돌렸다.
박찬숙은 841표(64.10%)를 획득해 아시아 최고의 가드로 활약중인 전주원(현대산업개발)을 370표 차로 눌렀다.
이번 사이버 투표에서 드러난 특징은 대부분의 농구팬이 화려했던 과거 한국여자농구의 스타들을 그리워 하고 있다는 것.
67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박신자와 84년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80년대 한국여자농구를 세계 상위권으로 도약시킨 박찬숙이 현역 최고 선수들을 제치고 결승전에 오른 게 바로 그 증거.
박신자―박찬숙의 결승전은 배구 복싱 유도 씨름 등 다른 종목의 결승전 상대가 정해진 뒤 실시될 예정. 이미 프로야구의 선동렬―이종범, 프로축구의 차범근―고종수가 결승전 상대로 결정된 바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