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광옥 민화협 상임의장/남북 물꼬트기 앞장

  • 입력 1999년 8월 17일 18시 25분


지난해부터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포용정책의 ‘사회기반시설’ 구축작업에 매진해오고 있는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에게 이번 8·15광복절은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15일 광복절에 각 분야의 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겨레손잡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인원은 모두 5만여명.

이들은 자발적으로 전국에서 모여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부터 임진각까지 거대한 ‘인간띠’를 형성, 장관을 이뤘다.

한부총재는 “그동안 민화협 차원에서 북한에 대해 몇차례나 남북화해를 위한 제안들을 했으나 무응답이었다”면서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임진각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북한측에 ‘남북정당 사회단체 공동회의’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한 한부총재는 “‘겨레손잡기대회’가 북한까지 연결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언젠가는 북쪽에서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올 3월 국회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실천을 위한 결의문’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던 그는 “앞으로 남북관계합의서가 ‘통일장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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