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新 토목공법 '분리형보강토옹벽공법' 개발

  • 입력 1999년 8월 19일 01시 44분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하지 않고도 옹벽이나 축대 등을 쌓을 수 있는 새로운 토목공법인‘분리형보강토옹벽공법’이 최근 산학협동으로 개발됐다.

인천대 신은철(申殷澈·44·토목공학)교수와 토공전문시공업체인 보강기술㈜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토목공법은 기존의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과 시공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았다.

이 공법은 먼저 플라스틱을 원료로 특수 제작한 토목섬유보강재를 넣어 흙다지기 작업을 한 뒤 외부에 강도높은 블록을 붙여 옹벽이나 축대를 쌓는 방식이다.

토목섬유보강재는 주문에 따라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흙 속에 30㎝ 간격으로 박혀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된다.

보강기술㈜은 이 기술을 이용해 최근 경기 화성군 팔탄면 하저리 공장부지의 축대(높이 7m, 길이 50m)를 1억5000만원의 비용으로 10일만에 쌓기도 했다.

신교수는 “겨울철에도 공사가 가능한 이 기술은 기존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을 2∼3배 단축하고 시공비도 30% 정도 절감할 수 있다”며 “안전성과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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