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스∼’는 율리라는 애칭의 한 가장이 벼랑 끝에 몰린 가정을 위기에서 구해 행복을 되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가족드라마다.
이 작품의 ‘골드’는 단연 율리역을 맡은 폰다의 연기력. 양봉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그는 자신이 키우는 ‘늙은 일벌’같은 존재. 아내가 죽고 아들지미가투옥돼가정이깨지자 두 손녀를 보살피는 것이 인생의마지막목표가된다.
폰다는 불한당들이 지미가 숨겨둔 돈을 빼앗기 위해 가족을 위협하는 순간에서조차 감정을 삭이는 냉철하면서도 섬세한 율리의 내면세계를 탁월하게 연기했다. 감추는 역할을 잘 소화해낸다. 감독은 93년 선댄스 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루비 인 파라다이스’를 연출한 빅터 누네즈. 21일 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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