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나라당 뉴밀레니엄위원장 김덕룡부총재

  • 입력 1999년 8월 19일 19시 11분


한나라당 ‘제2창당’의 실무작업을 주관할 ‘뉴밀레니엄위원장’을 맡은 김덕룡(金德龍)부총재의 행보에 당 안팎의 시선이 모아진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부총재를 ‘제2창당’의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개혁성향의 수도권 의원들과 민주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김부총재는 부산출신 민주계 의원들과는 달리 YS의 정치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세(勢)는 다소 약하지만 수도권 초재선의원을 규합, 당쇄신을 요구해 왔다.

이총재와 김부총재가 연대한데 대해 구 민정계출신 의원들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김부총재가 만약 급격한 당풍쇄신운동을 벌인다면 당내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부총재는 19일 “정책개발 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목소리를 낼것”이라고강조해향후 ‘입지보장’을 전제로 이총재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김부총재는 과거 YS의 핵심측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움직임이 YS와 한나라당의 관계에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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