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1위 수원-2위 부천, 21일 목동 맞대결

  • 입력 1999년 8월 20일 18시 47분


99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K리그 선두 수원 삼성과 2위 부천 SK.

두 팀의 경기는 늘 재미있었다. 올해 네차례 맞붙어 수원이 3승1패로 앞서있는데 역전승이 세번, 연장 골든골도 한번 나왔다. 정규리그 초반 6연승을 달리던 부천을 넘어뜨린 것도 바로 수원이었다. 두 팀이 21일 오후 7시 목동에서 다시 만난다.올시즌 우승 판도를 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축구전문가들은 “개인능력과 골 결정력에서 한발 앞서는 수원의 공격을 부천 수비가 얼마나 막느냐가 포인트”라고 이 맞대결을 정의한다.

수원의 공격은 단순하지만 강하다. 수비수는 재빨리 공격 진영으로 볼을 넘기고 서정원 조현두의 양 날개가 중앙으로 센터링을 띄운다. 샤샤 박건하는 상대 수비수보다 한뼘정도 높은 헤딩력으로 제공권을 장악한다.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 문전 처리가 한 템포 더 빠르다.

수원의 김호감독이 두차례 역전승을 일궈낸 샤샤 박건하를 투입하는 것도 부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부천 조윤환감독은 수비진의 콤비플레이로 맞설 생각이다. “4―4―2에서는 일자수비를 선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가 맡은 바를 책임지는 것이다. 한명이라도 삐걱거리면 무너지고 만다.”

조감독은 이임생 박철을 샤샤 박건하 마크맨으로 삼는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강철 대신 이을용 조성환을 넣어 서정원 조현두를 묶을 생각이다. 또 공격수를 2,3명이 둘러싸는 압박수비도 병행한다.

그러나 수원은 ‘창’, 부천은 ‘방패’라는 팀 컬러만으로 승부가 날 경기는 아니다. ‘눈에는 눈’의 한치 양보없는 ‘공수 맞불작전’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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