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이틀연속 맞대결을 벌인 22일 잠실 삼성―두산전.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삼성이 10―9로 승리를 거둬 임창용이 구원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임창용은 44세이브포인트로 하루만에 다시 진필중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임창용은 삼성이 9회초 2점을 추가해 간신히 9―9 동점을 이룬 9회말 2사 1루상황에서 등판해 3과 3분의1이닝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타선은 임창용의 호투속에 12회초 상대실책 뒤 안타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올려 역전승의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전날 연장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구원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던 진필중은 이날 9회 1사 1,2루상황에서 등판해 연속 2안타를 맞고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2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연장전 네차례를 포함해 올시즌 다섯번 ‘특급 소방수 맞대결’을 벌인 결과 임창용이 2구원승(1패)을 올려 진필중(1승3패)에 앞서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6타수 1안타에 머물며 11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했다.
한화―해태의 대전 연속경기에서는 한화 용병콤비 데이비스―로마이어가 나란히 홈런 2방씩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한화는 1차전을 데이비스와 로마이어의 3회말 랑데부홈런을 앞세워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도 한화는 로마이어가 8회 2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연장 10회말 데이비스의 끝내기홈런으로 5―4의 승리를 일궈냈다.
한화의 선발투수 송진우는 이날 연속경기 1차전에서 9이닝동안 6안타와 3볼넷만을 허용하며 3실점으로 완투승했다.이로써 송진우는 두번의 완봉승을 포함, 올시즌 최다인 일곱차례 완투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는 LG가 현대에 8―4승리를 거뒀고 쌍방울은 군산 홈경기에서 롯데에 1―0으로 이겼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