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젊은층 격감…대학 폐교위기"

  • 입력 1999년 8월 24일 00시 56분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광주 전남지역 대학 입학 지원자수가 2002년에는 정원에 34%가 미달되고 2004년부터는 50%가 부족, 대학의 폐교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남대 고등교육발전연구팀(팀장 송인성·宋仁城교수)이 23일 발표한 ‘지역고등교육 전망과 발전방향’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전남지역 인구 감소 및 노령화로 대학 지원자수가 내년에 입학정원 6만1756명의 17%인 1만284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2002년에는 34%, 2003년부터는 50%이상이 미달되는 등 입학정원 미달사태가 2009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따라 2002년부터는 소규모 대학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의 30%이상이, 2003년부터는 절반정도의 대학이 폐교위기에 처할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편 매년 광주 전남지역 고교 졸업자 가운데 14.2%인 9000여명이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 연간 900억원(1인당 유학비 1000만원 기준)의 재정이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교수는 “대학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등록금 의존률을 낮추며 새로운 재정을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 전남지역에는 2년제 19개, 4년제 17개 대학이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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