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인터넷의 새로운 세계. 얼굴을 모르는 수많은 네티즌과 만나 웃고 울고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사이버 공간이 바로 PC통신이다.
PC통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없는 게 없는 ‘도깨비방망이’다.
연령별 취미별 학교별로 구별되는 다양한 수천개의 온라인동호회를 비롯해 새로운 여론세력으로 떠오른 전자게시판(BBS), 사이버 만남의 장인 채팅방, 최신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공개자료실 등 PC통신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PC통신은 서비스 초기와는 달리 ‘인터넷+PC통신 시대’를 맞고 있다. PC통신업체들은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터넷까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새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길은 인터넷으로 통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터넷 정보검색까지 염두에 두지 않는 한 PC통신의 맹주가 될 순 없다.게다가 최근들어 PC통신 월이용료 인하 경쟁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PC통신 천리안은 최근 PC통신과 인터넷을 월 1만원(부가세 별도)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정액형 요금제를 새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 1만원에 30시간을 쓰거나 1만3000원에 무제한으로 PC통신을 썼던 이용자들은 모두 1만원만 내면 된다.하이텔도 월이용료를 초등학생의 경우 5000원으로, 중고생의 경우 7000원, 대학생과 일반인은 1만원으로 최근 재조정했다.
나우누리도 대학생층을 대상으로 월 7000원만 받는 ‘아카데미요금제’와 모뎀으로 접속하지 않고 근거리통신망(LAN)으로만 접속하는이용자들은월7000원으로이용료를30%할인해주는 ‘텔넷아이디’ 제도를 시행중이다.
유니텔도 최근 가격경쟁에 가세해 LAN 이용자들의 이용료를 50% 할인한 월 5000원으로 낮췄다.채널아이의 경우에는 첫달이용료를 50% 할인해주고 기존 ID에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무료 ID 2개를 더 발급해준다. 또 이용실적에 따라 이용료를 할인해주거나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준다.
넷츠고도 월 이용료는 1만원이지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농어민후계자 등의 경우 이용료의 50%만 받고 신용카드나 자동이체로 결제할 경우에는 5% 할인해준다.
게다가 정보통신부가 최근 PC통신 접속전화번호인 ‘014XY’의 전화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이들 PC통신의 월 이용료도 4000원대로 낮추도록 추진할 방침이라 앞으로 PC통신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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