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특집]PC통신,이용료는 내리고 질은 높이고

  • 입력 1999년 8월 24일 19시 32분


‘컴퓨터 도사가 되려면 먼저 PC통신을 배워라.’

컴퓨터와 인터넷의 새로운 세계. 얼굴을 모르는 수많은 네티즌과 만나 웃고 울고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사이버 공간이 바로 PC통신이다.

PC통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없는 게 없는 ‘도깨비방망이’다.

연령별 취미별 학교별로 구별되는 다양한 수천개의 온라인동호회를 비롯해 새로운 여론세력으로 떠오른 전자게시판(BBS), 사이버 만남의 장인 채팅방, 최신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공개자료실 등 PC통신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PC통신은 서비스 초기와는 달리 ‘인터넷+PC통신 시대’를 맞고 있다. PC통신업체들은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터넷까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새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길은 인터넷으로 통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터넷 정보검색까지 염두에 두지 않는 한 PC통신의 맹주가 될 순 없다.게다가 최근들어 PC통신 월이용료 인하 경쟁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PC통신 천리안은 최근 PC통신과 인터넷을 월 1만원(부가세 별도)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정액형 요금제를 새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 1만원에 30시간을 쓰거나 1만3000원에 무제한으로 PC통신을 썼던 이용자들은 모두 1만원만 내면 된다.하이텔도 월이용료를 초등학생의 경우 5000원으로, 중고생의 경우 7000원, 대학생과 일반인은 1만원으로 최근 재조정했다.

나우누리도 대학생층을 대상으로 월 7000원만 받는 ‘아카데미요금제’와 모뎀으로 접속하지 않고 근거리통신망(LAN)으로만 접속하는이용자들은월7000원으로이용료를30%할인해주는 ‘텔넷아이디’ 제도를 시행중이다.

유니텔도 최근 가격경쟁에 가세해 LAN 이용자들의 이용료를 50% 할인한 월 5000원으로 낮췄다.채널아이의 경우에는 첫달이용료를 50% 할인해주고 기존 ID에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무료 ID 2개를 더 발급해준다. 또 이용실적에 따라 이용료를 할인해주거나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준다.

넷츠고도 월 이용료는 1만원이지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농어민후계자 등의 경우 이용료의 50%만 받고 신용카드나 자동이체로 결제할 경우에는 5% 할인해준다.

게다가 정보통신부가 최근 PC통신 접속전화번호인 ‘014XY’의 전화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이들 PC통신의 월 이용료도 4000원대로 낮추도록 추진할 방침이라 앞으로 PC통신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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